2015.04.25 08:42 PM
By 이환수
타임워너 케이블에게 또 다른 구혼자가 생겼다. 미국의 3위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타임워너 케이블에 대한 입찰 의사를 표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컴캐스트가 16개월 전 입찰의사를 밝히기 전 진행되었던 것을 새롭게 진행한 것이다.
차터의 임박한 입찰에 대한 소식은 컴캐스트가 타임워너 케이블에 대한 4,500만달러 규모의 입찰을 공식적으로 철회한 수 시간 뒤 공개됐다. 컴캐스트의 거래가 성사되었다면 이는 미국 광대역 시장의 57퍼센트, 유료 텔레비전 시장의 30퍼센트를 점유할 수 있는 규모였다.
억만장자인 케이블계의 거물인 존 말론의 지원을 받고 있는 차터는 컴캐스트의 입찰 제안이 수락되기 전 타임워너케이블에 의해 입찰을 거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컴캐스트와의 거래가 수포로 돌아간 뒤 차터의 갱신된 입찰은 필연적인 수순이 되버렸다. 맥쿼리 세큐리티 애널리스트인 에이미 용은 연구 기록을 통해 "차터는 시장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바이어 중 하나"라고 기술했다. 그녀는 차터가 거래의 성사를 위해 주당 150-160달러 규모를 제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갱신된 차터의 입찰을 막기 위해 브라잇하우스 네트웍스 혹은 케이블비전 시스템즈를 바이어로 선정할 수 있었다.
차터(590만 가입자)와 타임워너 케이블(1400만)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가입자를 매각하도록 강요받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컴캐스트(2300만 가입자)와 경쟁하는 거대 기업을 구축할 것이다. 차터는 이미 브라잇하우스 네트웍스에 대한 100억달러 입찰 또한 추진하고 있었다. 이는 타임워너와 컴캐스트의 거래가 결렬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감소했다. 현재 이 딜들은 취소된 것으로 봐야 하며 모든 베팅은 끝난 상황이다.
한편, 다이렉티비에 대한 AT&T의 입찰은 올해 여름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유료 텔레비전 플레이어가 탄생함을 의미한다. 미디어의 미래는 더욱 광대역으로 갈 것이고, 여전히 그 전면에 2200만 가입자 규모의 컴캐스트가 있을 것이며 1610만 규모의 AT&T도 한 축을 담당하며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