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8 07:50 PM
By 노승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수년 내에 미국 본토를 겨냥해 '9·11 테러' 이상의 대규모 테러를 자행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테러 전문가인 텍사스 주(州) 메리 대학의 테러리즘법센터 소장인 제프 애디콧이 8일 밝혔다.
애디콧 소장은 이날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S가 최근 댈러스 인근 갈랜드의 무함마드 만평 전시장 총격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것은 물론 '미국 15개 주에 71명의 훈련된 게릴라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면서 "IS가 지금 당장은 미국에서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수 없으며, 당분간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을 선동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면서 "하지만 IS가 점점 세력과 능력을 키워가고 있고 수십억 달러의 자금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테러를 기획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75% 정도고, 규모는 9·11 테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애디콧 소장은 IS의 "75명의 대원이 미국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IS 조직원들이 지금은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한 엄포성 주장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IS의 주장이 지금으로부터 2년 후쯤 나왔다고 치면 아마도 나는 '최소한 몇 명의 IS 조직원이 미국에 존재한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IS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공항에 들어오기 전에 그들을 저지할 수 있도록 보안 당국이 대(對)테러 전략과 정보 수단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군은 미국 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 내 군기지의 테러 경계 단계를 격상했다.
이번 조치는 갈랜드 무함마드 만평 전시회장 테러 기도 사건을 수사 중인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S 추종 세력이 미군과 수사 기관 요원을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온라인에서 추종하는 미국의 '외로운 늑대'가 수 천명에 달한다고 밝힌 이후 밤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