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8 11:09 AM
By 박경수
네팔에서 지진 구호활동을 하다 지난 12일 실종된 미국 해병대 소속 UH-1Y 헬기의 잔해와 주변에서 현지시각 17일 "미 해병대 대원 6명과 네팔 군인 2명의 시신을 찾아냈고, 현재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이다"라고 미군 관계자는 전했다.
헬기 잔해는 사고 이후 사흘 만인 지난 15일 네팔 군에 따르면 중국과 접경한 돌라카 지역 차리코트에서 북쪽으로 13㎞ 떨어진 해발 3,400m 경사면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카투만두에서 미국 합동 테스크 포스 505 작전을 수행중인 대장 콜 존 아르멜리노는 "추락에 대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고, "헬기가 실종되기 직전 네팔 카투만두에서 동쪽으로 72Km 떨어진 곳에서 승무원으로부터 연료에 문제가 있다는 무전을 받았다"고 전하며 "사고에 대한 수사는 몇 주나 몇 달이 걸릴수도 있다"고 밝혔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망한 조종사 미 해병대 대장 크리스 노렌(Chris Norgren 31)의 아버지에 따르면 "그는 하늘을 나는 것을 사랑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는 동정심이 많고 남을 잘 돕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했다. 그것이 그가 네팔에 있게 된 이유다. 그는 나에게 '엄마 저들을 돕는 것을 누군가 할꺼예요. 그것을 제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네팔 군 관계자는 17일 타펜드라 라왈, 준위 바산타 티타라 두명의 네팔 군인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미군 5명의 미 해병대 신원도 발표했다.
--일병 제이콥 A. 허그(Lance Cpl. Jacob A. Hug), 일본 오키나와 태평양 해병대시설과 함께 전쟁 비디오 전문가, 아리조나 출신
--대장 더스틴 R. 루카시에비치(Capt. Dustin R. Lukasiewicz), UH-1Y조종사, 해병 공격헬기대대 469, 해병비행전대 39, 캘리포니아 캠프 팬들톤, 네브라스카 출신
--병장 워드 M. 존슨 4세(Sgt. Ward M. Johnson, IV), 해병 공격헬기대대 469에서 UH-1Y기장, 해병비행전대 39, 플로리다 출신
--병장 에릭 M. 씨맨(Sgt. Eric M. Seaman), 해병 공격헬기대대 469에서 UH-1Y기장, 해병비행전대 39, 캘리포니아 출신
--상병 사라 A. 메디나(Cpl. Sara A. Medina), 종군 사진작가, 3 해병비행단, 캘리포니아 캠프 팬들톤, 일리노이스 출신
네팔에 주둔 중인 존 위슬러 미 해병대 장군은 "치명적이고 연속적인 지진과 그들의 죽음은 미군의 임무인 원조 활동에 대해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300여명의 미군 병력이 지진에 대한 구호 활동으로 네팔을 돕고 있다.
17일 일요일까지 이번 지진으로 8,500명 이상이 죽었고 21,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락쉬미 프라사드 다카 네팔 내무부의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앞서 12일 미 해병대 대원 6명과 네팔 군인 2명 등 8명이 탑승한 휴이 헬기는 고립된 마을에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돌라카 지역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비행하다가 자취를 감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