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7 11:03 AM
By 남소영
디즈니랜드 인기 애니메이션인 '겨울 왕국'의 주인공 '엘사'를 따라한 3살 호주 소녀가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해 호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사마라양은 지난달 디즈니 테마 어린이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엘사 드레스를 입고 나갔다가, 두 딸과 함께 기다리던 백인 여성로부터 "엘사 공주는 흑인이 아닌데, 흑인인 네가 왜 그 옷을 입고 있는거니?"라는 폭언을 들었다.
사마라의 엄마인 레이첼 뮤어가 제지했지만, 그 여성은 울고 있는 사마라에게 "흑인은 못생겼어. 그런데 너는 흑인이야"라는 폭언을 계속했다.
충격을 받은 사마라는 '엄마 저는 흑인이에요'라며 외출을 거부하고, 집에서 검은 살갗을 벗겨내려고 이상행동까지 보였다.
SNS를 통해 이 일이 알려지면서 사마라를 응원하는 편지가 쏟아졌고, 호주 출신 가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꿈에 그리던 엘사와 안나까지 실제로 만나게 됐다.
주위의 노력으로 사마라는 웃음을 되찾았지만 엄마 레이첼은 어른들에 대한 인종차별도 모자라 이젠 아이들에 대해 인종차별이냐며 "피부색이 다르단 이유로 더이상 차별받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