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0 11:15 AM
By 전선영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어 SNS에 올리고 공유하는 ‘셀카’라고 하는데, 정확한 영어 표현은 ‘셀피(Selfie)’다. 2년 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셀피’를 올해의 단어로 뽑아 사전에 등록했고, 지난 해 미국 타임즈는 셀카봉(Selfie Stick)을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셀카는 부작용도 함께 동반하고 있다.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21세 여성이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겨눈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으려다 큰 사고가 났다.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과정에서 반대쪽 손에 쥔 권총 방아쇠를 함께 당긴 것이다. 이 여성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지난 1월에는 우랄 산맥에서 젊은 남성 2명이 수류탄을 들고 함께 셀카를 찍다 안전핀이 뽑히면서 폭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남겨진 휴대전화 안에 당시 폭파 현장이 남겨져 있었다.
러시아 중부 라쟌주에서도 10대가 셀카를 찍겠다며 철교 위를 오르다 전기가 흐르는 선에 닿아 감전사했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올해 셀카 사고로 인한 부상자만 100여명, 사망자는 수십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셀카 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길거리 교통 표지판 같은 형식으로 ‘셀카의 위험성’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팜플렛등 을 만들어 배포했다.
“훌룡한 셀프카메라가 당신의 목숨을 대가로 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가 내세운 경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