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1 07:23 PM
By 전선영
지하철, 버스, 길거리에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어폰을 꽂고 사는 습관이 일상화되면 귀가 멍멍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러한 청력 이상 증상을 소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소음성 난청은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를 들었을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보다 약한 강도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매일 8시간 이상씩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청력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어폰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하루 3시간 이상 들으면 귀는 120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듣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는다. 이 정도 소음에 1~2시간 정도 노출되면 청력이 손상되지만 인식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이어폰의 사용으로 청력 이상을 호소하는 10대가 증가하고 있다. 볼륨을 지나치게 높힌 상태로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벗었을때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습관을 고치지 않아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난청이 생기면 모든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것이 아니다. 주로 높은 톤의 소리가 잘 안들리는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소음성 난청이 처음 생기면 귀에 ‘우웅’하고 울리는 이명증이 생긴다. 조용한 곳에서도 대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심각한 상태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어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가 출퇴근, 등하굣길이라는데 있다. 지하철과 버스의 소음보다 더 크게 음악을 들으려면 95~105데시벨 정도의 수준으로 볼륨을 설정해야 한다. 이러한 소음에 1~2시간 정도 노출되었을때 청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 볼륨을 지나치게 높여서 듣는 것과 오래듣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의 최대 볼륨의 60% 이상 높이는 것은 피하고, 귓구멍에 들어가는 이어폰 보다는 귀 밖에 거는 헤드폰이 청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