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2 09:08 AM
By 박우성
인터넷이 연결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해커가 무선으로 해킹해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해커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이 해킹 프로그램으로 차량과 멀리 떨어진 집에서 자동차의 모든 걸 마음대로 조작했다. 라디오, 에어컨, 와이퍼는 물론, 엔진과 브레이크까지. GPS를 이용한 위치추적도 가능했다.
원격 해킹이 가능했던 것은 지프 체로키에 장착된 '유커넥트' 시스템 때문이다. 차량의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이 시스템은 인터넷과 연결돼 있다.
2013년 후반∼2015년 초반 출시된 크라이슬러 차량 중 유커넥트 시스템이 장착된 모델은 이런 해킹 위험성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말했다.
또 비록 실제로 실험한 차량은 지프 체로키 뿐이지만, 크라이슬러 나머지 모델에도 이런 식의 공격이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에 노출된 차량은 47만1000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해커들은 지난 9개월여 동안 크라이슬러와 이 문제를 공유해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 16일 미국 내에서 해당 모델을 보유한 운전자들에게는 패치 업데이트 공지가 전달됐다.
그러나 이 패치가 USB를 직접 꽂거나 공식 정비소를 통해서만 설치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많은 수의 차량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IT 매체 와이어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