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1 08:02 PM
By 노승현
LA 남부 흑인 밀집지역과 동부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에서 갱단들의 세력 다툼 중 무차별 총격과 패싸움이 잇따르면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도 갱단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많은 한인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LA에서 활동 중인 갱단 2곳이 세력 다툼을 벌이면서 '100일간 100명 살해'를 위한 내기에 돌입했다는 괴담까지 최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샌버나디노 카운티 하일랜드 시에서는 집에서 혼자 물장난을 하면서 놀던 4살 짜리 남자 어린이가 갱단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력 싸움 중인 갱단들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것.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올해 들어 갱단에 의한 살인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올해초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60건인데, 이 중 대부분이 갱단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이 지역에서 경찰이 LA 일대의 유명 갱단인 '크립스 앤 블러즈' 단원 33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A에서 활동 중인 갱단 2곳이 세력 다툼 중 '100일간 100명 살해'를 위한 내기에 돌입했다는 괴담이 최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00Days100Nights'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이 괴담은 LA 남부 지역에서 갱단의 무차별 총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괴담은 '롤린 100'이라는 갱단의 한 멤버가 최근 사망한 뒤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LA 남부에서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7번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이런 가운데 LA 한인타운에서도 갱단이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어 한인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일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히스패닉계 갱단 '18스트리트'와 'MS13' 간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인타운 내 술집 주차장에서 한인 갱단이 연루된 갱단 간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6일에는 LA 인근 벨가든 시에서 30대 갱단원 1명이 가정집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는데, 특히 현장에 경찰특공대(SWAT)와 장갑차까지 투입되면서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