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9 12:23 PM

美 7월 소비자물가 6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 상승폭은 둔화

By 노승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물가 상승폭은 전월 대비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19일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약 0.2%)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0.1% 올랐다. 지난 6월의 0.2%에 비해서는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CPI와 근원 CPI가 각각 0.2%와 1.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CPI가 두달 연속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처음.

품목별로는 휘발유(0.9%)와 주거관련비용(0.4%)가 많이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중고차(-0.6%)와 에너지서비스(-0.6%)는 많이 내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체 에너지서비스 물가는 하락하고 있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지만 중국 위안화 가치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 하락을 바탕으로 한 물가상승 둔화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의 물가 추이를 볼 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통화정책 기준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물가 목표치 2%에 접근할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이 최근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소비자물가 부진에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