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2 11:36 AM

美 경제전문가들 '9월 금리인상 전망' 82%→46%로 '뚝'

By 노승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불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경제전문가들의 80% 이상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중국발(發) 경기 부진 여파로 이 비율이 한 달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미국의 경제전문가 64명을 대상으로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이번 9월 회의에서 올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8월초 같은 조사에서 '9월 인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82%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급락 수준이다.

특히 9월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과반을 넘어, 9월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가 됐다.

'올해 12월 인상' 답변이 35%, '올해 10월 인상' 답변이 9.5%, '2016년 인상' 답변이 9.5%로 뒤를 이어 경제전문가들은 10월에도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9월 인상 답변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한 경제전문가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는 미국 경제의 상황이 아니다"면서 "중국발 경기 부진이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가 중대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