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8 11:51 AM

독일 “EU지원금 끊겠다” 동유럽에 난민분담 압박

By 전선영

독일이 난민 분산 수용에 반대하는 동유럽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원금을 끊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8일(현지시간)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독일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연대에 토대를 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동체이고 이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면 지원급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난민으로 갈등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그리스 사태나 금융 위기 때보다 유럽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EU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국가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유럽은 난민 분산 수용을 놓고 동-서로 대립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은 EU 회원국이 난민 12만 명을 분산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은 고통분담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다.

EU는 23일 특별 정상회담을 열어 난민 분산 수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난민대책을 놓고 EU 차원의 내무장관 회의가 열렸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