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10:12 PM
45세의 여성이 노란 냉이 나온다면서 질염이라고 찾아왔습니다. 이 분은 현미경조사 결과, 노란냉이 질염이 아니고, 소량의 피가 아주 천천히 나오면서 색깔이 변하여 누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초음파검사 결과를 보니, 자궁내막은 정상이었고, 아주 조그만한 섬유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검사는 모두 다 정상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분의 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분이 가지고 있는 이 섬유종도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출혈이 생기는 이유가 됩니다. 그러나 이 분의 섬유종의 크기는 작년에 비하여 많이 작아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더 클 때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 더 작아진 섬유종 때문에 지금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면 무슨 이유로 이 분의 자궁에서 아주 극소량의 피가 나는 것일까요? 내진과 초음파검사로는 다른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이 분이 남들은 괜찮은데 자기만 많이 덥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온 몸이 쑤시고 아파서 최근에 종합검진이라는 것을 했는데, 다 정상이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계속 온 몸이 아프고, 손끝에 감각이 이상하고, 발뒤꿈치에 피가 안통하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노란 냉이 나와서, 지금 산부인과 방문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월경이 어떠냐고 물으니까, 그제야 이제는 생리를 안한지도 몇 달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 분은 지금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분은 피검사로 정확한 검사를 한후에 필요한 만큼의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면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것, 홍조, 불면증, 짜증, 불안한 마음 같은 것들이 다 없어지겠습니다.
그러면 왜 이 분이 노란 냉처럼 자궁출혈을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45세 이나이에 많이 줄어서, 자궁내막을 월경하는 젊은 나이의 자궁처럼 지탱해주지 못하고 부실해서입니다. 여성호르몬이 완전히 바닥을 치면 아예 괜찮겠지만, 이 분은 갱년기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 되면서 생리는 안나오지만 자궁내막은 아주 조금 부풀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 내막을 여성호르몬이 충분히 나와서 지탱해 주든지, 아니면 아예 배란 후에 황체호르몬 분비로 생리가 나오든지 해야 할텐데, 어중간하게 부풀어 있고 지탱을 못해주고 부실해서 조금씩 허물어져 내리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환자분이 노란 냉이 나오는 증세를 가지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분의 치료는 정확한 피검사 후에 여성호르몬 보충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 질염같은 노란냉같이 나오는 자궁부정출혈도 멈추고, 갱년기 증세인 홍조와 온 몸이 쑤시는 것도 다 멈출 것입니다. 이 분이 질염치료를 하려고 오늘 오셨다가 정말 근본적인 갱년기 치료를 하게 되셨고, 계속 젊음을 그리고 활기를 찾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