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3 08:32 AM
By 노승현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과 주변 지역을 무대로 3년 이상 무장강도 행각을 일삼아온 용의자가 드디어 붙잡혔다.
이 용의자는 '웨스턴 애비뉴'에서 주로 강도 행각을 벌여 '웨스턴 강도'로 불려왔다.
LA 경찰국은 지난달 29일 LA 남부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무장강도 용의자인 흑인 패트릭 왓킨스(51)를 살인 2건과 살인미수 26건, 폭행·강도 등 모두 53개 혐의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끈질긴 수사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 분석을 통한 과학수사에 힘입어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무장강도 용의자 왓킨스는 지난 2011년 11월 14일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주로 밤 9시∼다음날 아침 7시까지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에 나타나 범행을 한 뒤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해왔다.
왓킨스가 노린 범행 대상은 불특정 다수였다.
여성들의 핸드백 등을 강탈하는 좀도둑 행각뿐만 아니라 주류상 등 업소를 돌며 총기를 이용한 강도짓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다 총격 살인도 2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11년 11월 매춘부 3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도 왓킨스가 저지른 범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이 길가에 서 있거나 차 안에 있거나 상관없이 총을 먼저 쏜 뒤 현금과 지갑, 휴대전화 등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등 범행 수법이 흉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검찰은 용의자 왓킨스가 유죄를 선고받으면 강도에다 살인죄까지 더해져 최고 사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