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2 06:51 PM
By 박우성
영국 의회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공습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IS에 대한 공습이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되게 됐다. 영국은 그동안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만 감행해왔다.
독일이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 최대 1천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영국에서도 시리아 내 IS 공습을 승인함으로 국제 공조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새로운 특수기동타격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영국 공군은 이르면 3일 밤 공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하원은 2일(현지시간) 밤 정부가 요청한 시리아 IS 공습안에 대해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가결했다.
영국 하원은 10시간 반에 걸친 장시간 토론에 이어 표결을 실시했다.
공습안은 공습 대상을 시리아 내 IS로 한정했으며, 지상군 파병도 없을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공습은 빠르면 3일 밤부터 개시될 수도 있다.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은 이날 낮 채널4 뉴스에 출연해 공습 개시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아마도 오늘 밤은 아니지만 내일 밤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에 전투기들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 결정으로, IS 격퇴를 위한 국제 공조가 크게 강화되게 됐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내각회의에서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 최대 1천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여기에다 미국은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새로운 특수기동타격대를 파병할 방침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카터 국방장관은 타격대의 임무에 대해서는 "기습, 인질 구출, 정보 수집, IS 지도부 살해나 포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