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3 10:30 AM
By 노승현
앨라배마주의 레인보우시티가 위스콘신주 매디슨 소재 미국 최대 무신론자 단체인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reedom for Religion Foundation, FFRF)'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을 앞둔 오는 23일 시청에서 성탄의 밤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FFRF는 시청의 성탄절 이벤트가 한 종교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맥 버틀러(Mack Butler) 의원(공화)은 레인보우시티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오는 23일 시청 홀에서 '성탄의 밤(Night at the Nativity)'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버틀러 의원은 최근 지역 언론 'yellowhammernews.com'에 "이 행사는 시가 후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특정 종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얼마든지 특정 종교를 옹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FRF는 지난해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concerned local resident)'을 대신해 시장에서 정부 소유지에 아기 예수 탄생 조형을물 설치하고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당시의 서한은 "시는 시청 건물 앞에 종교적 설치물인 아기 예수 탄생 조형물을 설치했다"면서 "이것은 한 종교를 지목하고 선호하고 지지하는 것으로,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레인보우시티 커뮤니티에서는 이 조형물을 잠시 치우기도 했었다.
그리고 레인보우시티 커뮤니티는 올해는 이 같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성탄의 밤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버틀러 의원은 이 행사를 도와줄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전화도 했다고 밝혔다.
버틀러 의원은 "많은 지역 교회에서는 성탄예배를 이날 밤 시청 홀에서 함께 개최하기로 하고 예배를 아예 옮겼다"면서 "우리는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축하하며 성탄 캐롤송을 부를 것이고, 쿠키와 핫초콜릿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