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3 12:42 PM
By 노승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가 인도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있을까?
이 교회는 바로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 있는 '갈보리 템플(Calvary Temple)'로, 지난 2005년에는 성도수가 25명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15년 현재 13만명 이상을 거느린 초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하이데라바드 출신의 사티쉬 쿠마르(Satish Kumar) 목사는 지난 1995년 하나님으로부터 매우 큰 교회를 섬기게 될 것이라는 음성을 들었지만,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구체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2005년에도 그의 교회 성도수는 여전히 25명에 불과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실현되는것이 불가능해보였다.
그러나 이 교회는 2015년 현재 성도가 13만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지난 3년간만 무려 6만명이 더 늘어났다.
이 교회는 좌석 1만8천석을 갖춘 대형 본당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개의 부속 건물들도 있다. 아름다운 정원도 있다. 특히 중앙냉방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운 인도에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건물들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과 52일만에 지어졌다고 한다.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한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이 교회의 이 같은 놀라운 성장의 원인을 7가지로 분석했다.
1. 기도와 금식
이 교회는 항상 기도와 금식을 강조하는데, 특히 교회 건축에 착수하려고 할 즈음에 사티쉬 목사는 성도들에게 40일 금식기도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할 수 있는만큼 자발적으로 기도와 금식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그런데 금식기도를 요청한 기간은 우기였고, 이 기간은 인도에서 정말 끔찍하게 덥고 끔찍하게 습한 때였다. 하지만 이렇게 열악할 상황에서도 매일 밤마다 수천명의 성도들이 아무 것도 없는 공사 부지에 모여 함께 수시간 동안 기도했다고 한다. 사티쉬 목사는 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설교를 전했고, 성도들은 그래도 우산은 쓰고 앉아서 말씀을 듣고 기도했다.
40일 금식기도의 마지막 날이 됐을 때, 사티쉬 목사는 40일 금식기도를 한 번 더 요청했고, 또 그 40일 금식기도가 끝났을 때, 한 번 더 40일 금식기도를 요청했다. 그래서 무려 총 120일 동안의 금식기도가 이어졌다고 한다. (믿기 힘든 일이다.)
그리고 사티쉬 목사는 기도 중에 52일만에 모든 건물이 다 지어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브라운 박사는 "건축의 기적과 교회 성장의 기적은 기도와 금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2. 말씀의 선포
이 교회는 주일 5부 예배를 드리는데, 매 예배가 2시간 가까이 드려진다고 한다. 사티쉬 목사는 매 예배 설교를 직접하는 데, 평균적으로 60-70분을 전한다고 한다. 1부 예배가 드려지는 시간은 새벽 6시이고, 마지막 5부 예배가 드려지는 시간은 저녁 8시다.
브라운 박사는 "사티쉬 목사는 설교에서 죄, 회개, 십자가를 강조한다"면서 "그의 메시지의 모든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티쉬 목사는 저녁에 드려지는 한 예배의 전에는 교회 핵심 리더 1천200명에게 30분간 성경도 가르친다고 한다.
3. 헌신적인 목양
갈보리 템플의 모든 성도들은 교회에 출입하기 위해 카드를 받는데, 출입문들에 있는 단말기에 카드를 긁으면 예배에 출석했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확인된다.
예배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교회의 스탭들이 다음 날 전화를 걸어 안부와 기도제목을 묻는다.
브라운 박사는 "서구의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약간 위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인도의 기독교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교회는 모든 성도들의 생일날이 되면 집으로 생일 케이크를 보내준다고 한다. 이 교회가 배달하는 생일 케이크는 매일 4천개에 달한다고 한다.앞으로 교회가 성장하면, 더 늘어날 것이다.
사티쉬 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너무 가난해서 가족끼리 집에서 생일 축하 잔치도 하지 못한다"면서 "그래서 생일 케이크가 도착하면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매 주일마다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1만명 분의 음식을 만든다. (음식 만드는 도구들을 위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성도들에게 반값에 의료 처방도 해준다.
이것은 이들이 목양을 위해 하는 많은 일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4. 초자연적 기적에 대한 믿음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 교회 건물들이 52일만에 지어졌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앙냉방시설만 건물 허가 문제로 인해서 설치되는 데 약 90일이 걸렸다고 한다. 대부분의 건축은 밤에 불을 켜고 이뤄졌다.
사티쉬 목사는 120일 금식기도를 하면서 느헤미야서를 읽었는데, 그러던 중 예루살렘 성벽이 52만에 완공됐다는 부분을 읽었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해 성도들에게 이를 선포했다. 그리고 52일만에 성전 건축을 마쳤다.
5. 미디어의 활용
사티쉬 목사의 설교는 본인의 노력과 계획이 없었는데도 TV에 방송되기 시작했고, 방송이 시작된 후 후원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티쉬 목사의 설교는 매달 300개의 다른 프로그램에 방송되는데, 그 결과 매주 5천명의 새로운 방문객들이 교회를 찾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헌신된 교회 성도가 된다.
브라운 박사는 결론적으로 "인도는 지금 친힌두교 정권 아래 있지만 지금은 하나님께서 인도에 은혜를 베푸시는 때"라면서 "인도 전역에서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면 아래서 조용히 일어났던 이들이 이제는 더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 성장을 위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려 최신 비밀과 기술을 찾아 헤매지만, 기도와 금식, 견실한 설교, 헌신적인 목양,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믿음, 미디어의 활용이라는 교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것들을 통해서도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