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7 09:30 PM
By 노승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IS는 원유 밀매와 걸프지역 왕족들의 후원, 약탈 유물 밀수, 인질 몸값, 성 노예 매매, 점령지 세금 착취, 은행 약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만들어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어, 자금줄을 차단하지 않을 경우 IS 격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IS 공습에 나서고 있는 서방 국가들도 자금줄 차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안보리는 17일 이사국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IS의 테러 관련 자금의 모금과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이 '9·11 테러' 직후 알카에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채택했던 알카에다 제재 결의안의 대상을 IS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특히 유엔 안보리가 재무장관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오일 머니' 등을 앞세워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하고 있는 IS에 대해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은 IS의 모든 자금줄을 끊기 위해 IS와 관련한 테러 자금의 모금, 거래, 이동 등을 차단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결의안은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는 것이 유엔 회원국의 우선 사항이며, 모든 국가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IS의 주요 활동 지역인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로 대원이나 무기, 물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IS가 원유 밀거래로 얻은 자산을 동결하고, IS와 같은 테러 조직의 자금 조달원인 예술품 밀거래에도 유엔 회원국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결의안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IS 테러 자금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테러 자금을 추적할 공통 기준을 개발해야 한다.
IS 테러 자금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감시는 테러 자금 방지 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