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8 09:36 AM
By 노승현
한국교회가 박근혜 정부의 익산 할랄식품 전용단지 조성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와 전북기독교연합회가 17일 할랄식품 반대 특별기도회 및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는 할랄식품 테마단지 조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할랄식품 반대 특별기도회 준비위원회는 전북기독교연합회, 익산시기독교연합회, 한국어린이전도협회전주지회, 전북기독언론인연합회, CBS전북방송 등 전국 32개 종교 언론 사회 단체로 구성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해 익산에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중동 순방 과정에서 할랄식품 전용단지와 관련한 계약을 하고 돌아온 후 단지조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지역과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목회자, 성도가 참여했는데, 준비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IS는 소수의 극단주의 무슬림들이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비무슬림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는 이슬람의 근본 정신에 입각해 행동을 하는 무슬림들이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수많은 세계 테러 사건이 90% 무슬림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처사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세계 어떤 나라도 국가가 나서 할랄식품단지 조성을 추진한 바 없는데, 현 정부는 할랄식품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한국의 이슬람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정부가 할랄식품 조성을 멈출 때까지 전국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프랑스 테러 등을 무시하고 한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테러에 일조하는 정부는 각성하라"면서 할랄식품단지 조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2시에는 익산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11월 13일 프랑스에서 일어난 대규모 테러뿐 아니라 9.11 테러 등 수많은 테러 사건이 90% 무슬림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할랄식품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무슬림 포교전략에 일조하는 있는 점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를 멈출 때까지 전국의 단체들과 함께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김상기 목사·이을익 목사·이병진 목사·문영만 목사·노일식 목사, 임채영 목사·임성영 장로·강남웅 목사 등은 익산시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익기연 회장 문영만 목사는 "유럽 각국 정상들이 유럽의 다문화 정책이 실패했다고 선언하고 다문화 반대 정책을 추진하는 시기에 이슬람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정부는 즉각 할랄식품 조성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다문화 정책 실패의 핵심은 무슬림들의 각종 테러와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할랄식품 조성을 반대하는 지역의 사회 단체와 함께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연 회장 김상기 목사는 "우리는 익산왕궁에 조성되는 할랄식품 테마단지를 반대한다"며 "우리는 지난 11월 13일 오후 9시 40분에 프랑스에서 대규모 테러가 일어난 사건을 지켜봤다. 이 사건 뿐 아니라 9.11테러 등 수많은 테러 사건이 90%무슬림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기독언론인연합회 회장 김영만 장로(CTS전북방송 지사장)도 "실적 올리는데 급급한 농축산식품부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할랄식품 인증세 지급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는 일임에도 연구도 공청회도 한번 하지 않은 것과 또, 종교 편향적이고, 헌법에도 위배되는 할랄식품 조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년 1월이나 2월 중 세종시에서 전국 할랄식품 반대 단체들과 연계해 특별기도회와 성명서 발표, 항의서한 전달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