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8 01:59 PM
By 노승현
이슬람은 사탄적이고 이교적이며 악마의 씨앗과 같은 종교라고 발언했다가 기소돼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재판을 받았던 암투병 중인 78세 영국 목회자 제임스 맥코넬(James McConnell) 목사가 법정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넬 박사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6개월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재판에 대한 판결은 내년 1월 5일 나올 예정이다.
최근 BBC 방송에 따르면, 3일간 이뤄진 공판에서 맥코넬 목사의 변호사측은 맥코넬 목사의 설교는 누구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맥코넬 목사는 2014년 5월 이뤄진 설교의 인터넷 방송에서 기독교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배교 혐의로 이슬람 법원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수단 여성인 메리암 이브라힘(Meriam Ibrahim)이 옹호하다가 이슬람을 사탄적이며 이교적이라고 언급했었다.
맥코넬 목사도 이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려는 의도 없었다. 재판장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말할 수 있다"며 "나는 나의 교회 내에서 이 설교를 했고, 그곳에는 나를 알고 이해하는 무슬림들도 있었다. 공격하고 상처를 줄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측은 맥코넬 목사의 발언이 영국의 선량한 무슬림들을 신뢰하지 않으며 대다수의 무슬림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취한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이것은 커뮤니케이션법(Communications Act 2003)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맥코넬 목사는 설교를 하고 가르치는 사람이며,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또 이것은 말 실수가 아니며, 아주 간단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맥코넬 목사는 이에 대해 자신은 소수의 무슬림은 신뢰한다면서도, 그러나 다수의 무슬림들은 신뢰하지 않는데, 바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코넬 목사의 변호사측은 맥코넬 목사에 대해 "최고의 좋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접촉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마약 중독자들과 노숙자들을 도와왔다고 강조했다.
또 "맥코넬 목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이로 인해 혹시라도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에 앞서 맥코넬 목사는 재판에서 패할 경우 감옥에 갈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었다.
또 "출소하면, 나는 다시 복음의 진리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맥코넬 목사는 "내가 그 설교를 한 이유는 빛을 가져오고 미리암 이브라함이라는 한 젊은 무슬림 여성에게 행해진 끔찍한 불의에 대해 저항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 여인에게 잔인한 짓을 하고 수천 명의 여성을 토막내고, 수천 명의 남성을 투옥하고, 고문하고, 십자가에 죽이고, 참수하는 이 종교는 사탄적이라고 이름 붙여야 마땅하다"고 했었다.
또 "내가 섬기는 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에게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하지만 나를 위해 아주 특별히 기도해주실 분이 있는데, 그 이름은 예수이며, 그분은 나를 위해 서 주시고 하나님 앞에서 피 흘리심으로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신 나의 위대한 대제사장"이라고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