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0 09:37 PM
By 전선영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2월초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의원은 또 호남 신당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둔 반면 새정치연합과는 절대로 연대나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가급적 설 전인 2월초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번주부터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창당실무준비단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신당의 정체성과 비전에 대해서는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부패에 단호한 정당 ▲실력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 ▲젊은 세대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정당 ▲생각이 달라도 대화·토론하는 정당의 '비전'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고 수구적 생각을 갖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낡은 생각과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를 뜯어고치는 새정치의 역사적 장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또 오는 27일 신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집중토론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공정성장론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담겠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연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반면 호남 신당세력들에 대해서는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저나 신당의 최우선적 과제는 새로운 시대요구와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협력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내놨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