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2 08:51 PM
By 노승현
성탄절은 대부분의 교회들에게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시간이다.
하지만 테네시주 이스트 녹스빌(East Knoxville)의 한 교회는 매주 주일예배마다 경찰이 출동하는 등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교회는 올해 은혜로운 성탄절을 맞이하기는 어려워보인다.
21일 ABC6 방송 등에 따르면, 녹스빌에서 가장 큰 흑인교회 중에 하나인 '마운트 올리브 뱁티스트 처치(Mount Olive Baptist Church)'는 교회 분쟁이 심화돼 매 주일예배마다 경찰이 출동하고 있다.
다수의 교회 성도들이 교회의 정관을 따라 투표를 통해 목사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해당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교회에 두셨다면서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교회의 발렌티노 맥닐(Valentino McNeal) 목사는 21일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그들의 목회자로 두셨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계속해서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성도들은 맥닐 목사를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지난 5월 투표를 통해 교회에서 해임을 결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맥닐 목사는 투표가 공식적이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교회는 목회자 해임을 위한 교인총회 소집을 위해 단 12명의 서명만 받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를 23년간 섬겨온 평신도인 테오티스 로빈슨(Theotis Robinson)은 해임 투표에서 찬성 86표, 반대 5표로 안건이 통과됐지만, 맥닐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 주일예배마다 갈등이 계속돼 매주 주일예배마다 경찰이 교회에 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빈슨은 "맥닐 목사는 독재자"라면서 "독단적으로 집사 4명을 해임시켰는데, 자신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느껴서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 멤버들도 마음대로 해임하고, 교회 직원들을 아무 이유 없이 해고했다고도 덧붙였다.
맥닐 목사가 교회 재정 관리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있었다고도 했다.
맥닐 목사는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2011년 8월 1일 이 교회에 부임한 맥닐 목사는 교회 성도들의 반란에 가까운 행동들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특정 교회 멤버들이 교회를 마치 사교클럽처럼 운영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헌금을 한다고 교회의 치리 없이 교회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하려고 했다"면서 "교회를 사교클럽으로 만들어왔다"고 비난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곳에서는 기독교는 과격화된다고도 했다.
녹스빌 경찰국은 현재의 교회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교회는 현재 재산권 분쟁도 일어나 소송에 들어갔으며, 현재 재판은 보류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