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12:08 PM

IS, IS 고위 지도자와 동성애 성관계 15세 청소년 건물 옥상서 떨어뜨려 처형

By 전선영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가 IS 고위 지도자와 동성애 성관계를 맺다 붙잡힌 15세 청소년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청소년과 동성애 성관계를 맺은 IS 대원은 처형되지 않고 직위를 박탈당한 뒤 시리아 밖으로 추방되는 데 그쳤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미러, 웨스트필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Deir ezzor)에서 IS가 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세 청소년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려 살해했다고 시리아 매체 ARA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사형은 지역 주민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공공장소에서 집행됐다고 말했다. IS의 동성애자 처형 동영상들을 보면, 지역 주민들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이들이 이런 끔찍한 장면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다는 의미다. 

살해된 청소년은 지난 12월 31일 IS 고위 인사인 아부 자이드 알 자즈라위(Abu Zaid al-Jazrawi)의 집에서 동성애 성관계를 맺다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즈라위는 최근 어린이들이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이 인질들을 처형하는 충격적인 동영상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IS 지도부는 아부 자이드(Abu Zaid)라는 이름의 이 청소년만 살해하고, 이 간부는 처벌로 시리아에서 추방시킨 뒤 이라크 북서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전선에 있는 부대에 합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르에조르의 샤리아 법원은 이 간부도 동성애 혐의로 처형하라고 판결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IS 지도부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이 축소됐다는 이유로 처형은 하지 않고 최전선으로 보내는 선에서 정리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IS가 그동안 동성애자들을 동일한 방법으로 처형해왔다고 전했다.

IS 샤리아 법원은 동성애자들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처형하도록 판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수개월 사이 수십 명의 남성이 이런 방식으로 처형당했다.

UN에서는 최소 30명 이상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