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06:17 PM
By 노승현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예수상이 나이지리아에 세워졌다.
나이지리아 온라인 신문 'Naij.com'은 이모(Imo)주의 아바자(Abajah)라는 마을에 세워진 높이 8.5m에 무게 40톤에 달하는 거대 예수상이 2016년 새해 첫 날인 1일 공개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상(크기 38m)에 비해서는 약 1/4 수준이다.
이 마을에서는 이 거대 예수상 제막식과 함께 신년을 축하했다.
'지저스 드 그레이티스트(Jesus de Greatest)'라는 별칭이 붙은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거대 예수상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환영의 자세로 만들어졌으며, 한 중국 회사가 제작했다.
제막식은 수백명의 가톨릭 신부들과 세인트 알로이시우스 가톨릭 처치(St. Aloysius Catholic Church)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가톨릭 성당은 지난 2013년 이 거대 예수상 제작을 의뢰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지역의 기업인인 오비나 오누오하(Obinna Onuoha)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예수상"이라면서 "많은 순례자들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구스틴 토추쿠 오쿠오마(Augustine Tochukwu Okwuoma) 신부는 AFP통신에 "기독교 신앙의 매우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과 기독교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석유·가스 유통 회사를 가지고 있는 오누오하는 종교는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2016년에는 나이지리에 더 나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누오나는 거대 예수상을 만든 것이 20년 전부터 꿈이었다면서, 또 노모에게 교회를 짓는 것도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이 예수상 제작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 등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보코하람에 의해 2만명 이상이 살해됐다.
보코하람은 기독교인들을 나이지리아에서 몰아내는 것을 목표로 기독교인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기독교인(40%)과 무슬림(50%)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모두 적지 않아 이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무슬림들에 의한 기독교인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성탄절부터 신년까지 공격을 계속해 성탄절 연휴 기간 동안만 약 100명이 사망했다.
보코하람으로 인해 현재 250만명 이상이 난민 신세가 됐으며, 1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