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7 09:26 PM
By 노승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종교간 화합을 호소하는 한편 모든 종교인들이 평화와 정의를 위해 함께 대화하고 일하자고 요청하면서 기도를 부탁하고 나섰다.
그러나 종교마다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길이 다르다는 종교다원주의적인 발언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또 종교에 관계 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에는 불교 여승, 유대교 랍비, 무슬림 지도자, 그리고 가톨릭 신부가 등장한다.
이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른 종교의 신앙인들을 만나고 기도했던 지난 발자취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교황은 "지구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신앙인이라고 말한다"면서 "종교 간의 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불교 여승인 린첸 칸드로(Rinchen Kandro)가 등장해 "나는 붓다(석가모니)를 믿는다"고 말한다.
이어서 유대교 랍비인 대니얼 골드먼(Daniel Goldman)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
또 가톨릭 신부인 기예르모 마르코(Guillermo Marcó)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무슬림 지도자인 오마르 아보우드(Omar Abboud)는 "나는 알라를 믿는다"고 한다.
다시 등장한 교황은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느낀다"면서 "하나님을 구하고 만나는 방법도 다르다"고 말한다.
이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이렇게 다양한 종교 가운데서,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확신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모두 신의 자녀라는 것"이라고 했다.
각각 "붓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알라를 믿는다"고 했던 네 명의 종교인들은 각각 "나는 사랑을 믿는다"고 말한다.
교황은 "나는 여러분들이 이번 달 나의 기도 요청을 퍼트려주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의 진지한 대화가 평화와 정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의 기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동영상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