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1 02:14 AM
By 노승현
북한의 군 비밀기지 등 중요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전달해오던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체포돼 억류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CNN방송은 11일 김동철(62)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체포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유일한 미국인이다.
북한 당국은 CNN에 김씨와의 인터뷰를 단독으로 허용했다. 인터뷰는 평양의 한 호텔에서 이뤄졌다.
김 씨는 버지니아주 패어팍스(Fairfax)에 거주했으며 2001년에 옌지시로 이주한 후 북한과 중국 사이에 무역업과 호텔업을 하다 한국 정부의 간첩이라는 혐의로 2015년 10월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CNN에 "군 비밀시설과 논란이 될만한 장면들을 사진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체제를 파괴하고 정부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릴 것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김 씨는 2013년 4월부터 한국 정부의 정보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를 도와 정보를 제공해주던 북한 군인(35)도 체포됐으며,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체포 당시 USB와 사진 등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 아내와 두 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미국과 한국 정부에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