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3 12:23 AM
By 노승현
미국 연합감리교(UMC, United Methodist Church)의 여성 목회자가 최근 주일예배 중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신시아 메이어(Cynthia Meyer) 목사는 지난 1월 3일 캔자스주 에저튼(Edgerton)에 있는 자신의 교회에서 설교 중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메이어 목사는 "주께서 나를 성도 여러분과 내가 가진 깊은 사실을 나누도록 인도해오셨다. 이제 때가 됐다"면서 "나는 연합감리교 목회자로 임명돼 25년 동안 교회를 섬겨왔다"고 말한 뒤 20년 동안은 독신으로 살았지만, 몇 년 전부터 메리(Mary)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메이어 목사는 이어 "오랜 기도 중에, 마침내 나와 메리는 성경께서 우리를 감싸 우리를 하나되게 하셨으며, 우리의 관계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거룩한 한 부분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커밍아웃이 교단의 정책에 도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감리교는 아직 동성애자의 성직자 임명과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메이어 목사는 "연합감리교 내에 많은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은 이러한 제한에 대해 부당하고 차별적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커밍아웃을 하면서 내 삶의 모든 측면을 인정받으며 살고 싶고 시민불복종의 행위로 맞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교회 내에서 내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숙고하고 기도해왔다"면서 "몇 달 전, 나는 나는 목회자인 동시에 다른 여성과의 관계에 헌신된, 다른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는 두 가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어 목사는 성도들은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감리교로부터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자신이 연락을 취하지는 않았다. 메이어 목사는 징계조치를 받을 수 있고 면직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