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08:21 AM
By 노승현
"동성애 지지자들은 동성애 성향을 창조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보려 하지만, 동성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선하게 창조하신 온전한 모델이 아니라 창조주를 거절하는 근원적 죄로 인해 생긴 인간의 죄들 중 하나로 봐야 한다."
이재현 교수(한동대)는 18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개최된 '동성혼과 한국교회의 과제' 제2차 학술발표회에서 '바울이 말하는 동성애와 하나님의 진노: 로마서 1장 24-27절을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동성애는 같은 성을 가진 자들의 성적 결합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지만, 그 현상을 해석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면서 "성경에는 동성애에 대한 여러 증거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본문은 신약 성경의 사도 바울이 쓴 로마서 1장 24-27절"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성애 지지자들은 해당 구절을 성전과 관련된 창녀와 남창, 남색하는 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거나 이성애자들이 행하는 동성애 또는 이성애자들의 구강·항문 성교, 아니면 우상을 숭배하는 동성애자나 난잡한 동성애자들, 때로는 '순리(본성)'라는 단어에 있어 성교 시 남자의 주도권 관습을 깨는 것 등으로 주장한다"며 "다른 해석은 동성애 자체를 죄로 정죄하려는 게 아니라 로마서 2장부터 전개될 '유대인의 죄'를 지적하려는 일종의 '수사학적 덫'이라고 말하는 등 해석이 다양하고, 그들 안에 통일된 의견이 없다"고 이에 대한 다양한 동성애자들의 주장들을 소개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은 해당 구절이 당시의 문화적 한계를 갖고 있다거나, 소수 특정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성적 일탈로 치부해 버린다"며 "그러나 이러한 전제들은 성경의 권위와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죄를 어떻게 정의할지 하는 두 가지 질문을 파생시키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로마서 1장 24-27절은 행위와 태도의 외적 차원과 연결해 하나님의 진노를 설명한다. 사람들이 하나님에서 피조물로 경배의 대상을 '바꾼 것(23·25절)'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성적 영역에서 바꿈의 행위(26-27절)를 하는 동성애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며 "바울이 복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사회-문화 현상을 염두에 뒀고 부분적 내용들이 로마 교회의 구체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도 사실이나, 로마서 1장 18절부터 8장 39절까지는 인간과 세상의 상태에 대한 보편적 진단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해당 구절을 동성애와 관련해 주목할 것은, 동성애를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로 표현한 점으로, 그 시작은 사람들 마음에 있는 정욕(24절)으로 이는 더러움과 부끄러운 욕심으로 표현된다"며 "눈여겨 볼 것은 26-27절에 언급된 남여의 동성애가 하나님의 진노의 원인이 아니라 진노의 모습 혹은 결과라는 것이다. 동성애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게 아니라, 동성애 자체가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성애가 하나님 진노의 결과라면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선하게 창조하신 온전한 모델이 아니라는 의미가 되고, 29-31절에 언급된 항목들처럼 창조주를 거절하는 근원적 죄로 인해 생긴 인간의 죄들 중 하나로 봐야 한다"며 "동성애 성향을 창조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보려는 동성애 지지자들의 주장은 24-27절과 반대"라고 덧붙였다.
또 "동성애가 하나님 진노의 결과라면, 동성애의 존재는 현 세대 역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말해 주는 표지"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므로 기독교 공동체는 성경이 동성애를 창조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고 있고 동성애가 죄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의 궁극적 원인은 아니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열어 두어야 한다. 기독교 공동체 바깥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진리를 가르치고, 이것이 그들을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참다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