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02:53 PM
By 노승현
미국의 명문 기독교 사립대학인 휘튼대학이 무슬림 여성들과의 연대를 보여주자며 히잡 두르기 운동을 펼치고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한 여교수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이 여교수에 대한 징계로 유급 휴직 조치를 내렸는데, 800명 이상의 휘튼대학 동문들은 여교수를 종신교수로 복직시키지 않으면 학교에 대해 더 이상 재정 후원을 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18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휘튼대학 스탠턴 존스(Stanton Jones) 학장이 학교측에 라리샤 호킨스 정치학 교수에 대한 징계 조치를 종료해줄 것을 요청해준 이후 815명 이상의 휘튼대학 동문들의 서명이 들어간 서한이 지난 15일 학교측에 도착했다.
서한은 호킨스 교수의 종신교수 복직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재정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이다.
데일리 헤럴드(Daily Herald)에 따르면, 이 서한은 클라라 켄트(Clara Kent)라는 2014년 졸업생에 의해 존스 학장과 필립 라이켄(Philip Ryken) 휘튼대학 총장, 그리고 휘튼대학 이사회에 이메일로 보내졌다. 서명자 중에는 1950년대 졸업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에서는 복직 이전에 호킨스 교수가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발언에 대해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호킨스 교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휘튼대학 교수와 학생들 일부도 호킨스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또 호킨스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도 시작돼 6만7천명 이상의 서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