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4 09:13 AM

'타하루시(집단강간놀이)' 형태 범죄 쾰른 넘어 독일 12개주서 발생 (동영상)

By 노승현

신년행사 중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집단성폭력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같은 날 독일 내 12개 주(州)에서도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전체 주가 16개임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이 사실상 독일 전역에 걸쳐 무슬림 이민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또는 이들은 계획하지 않아도 이런 형태의 범죄를 동일하게 저지를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범죄의 형태도 중동에서 자행되고 있는 집단강간놀이인 타하루시(Taharrush, 강간놀이, group rape game 또는 collective harassment)와 유사한 형태였다.

독일 언론 도이체빌레는 23일(현지시간)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내무부에 제출한 기밀자료를 인용해 쾰른식 성폭력·절도 행각이 독일 12개 주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영방송 WDR·NDR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12개 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성폭력을 가하고 금품을 빼앗고, 행인에게 다가가 안거나 놀라게 하고는 절도하는 수법으로 범죄가 자행됐는데, 이는 타하루시와 유사한 형태다. 타하루시는 주요 행사나 축제 등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여성을 집단적으로 강간·추행하는 것으로, 현재 여러 중동국가에서 행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자로 작성된 자료에 따르면, 12개 주 가운데 쾰른과 뒤셀도르프, 빌레펠트 등이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주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접수된 피해신고는 모두 무려 1천76건이었는데, 그 중 692건은 신체 상해나 재산 손괴에 관한 것이며, 384건이 성폭력 관련이었다. 이는 상상을 넘어서는 엄청난 수다.

함부르크에도 195건의 피해신고가 들어와 적지 않은 피해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중 다수가 성폭력 의심 범죄였다.

이밖에 헤센(Hesse) 31건, 뉘렌베르크(Nuremburg)와 뮌헨(Munich) 등이 있는 바이에른 27건,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urttemberg) 25건, 브레멘 11건, 베를린 6건 등으로 보고됐다.

니더작센(Lower Saxony), 브란덴부르크, 작센(Saxony), 라인란트팔츠(Rhineland-Palatinate), 자를란트(Saarland) 등 5개 주에서도 비록 수는 적었지만 모두 합쳐 43건이 중앙역 치안을 담당한 연방경찰에 목격됐으며 보고됐다.

보고된 것이나 목격된 것이 이 정도이며, 실제 범죄는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쾰른 사건 이후 주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출신의 17∼30세 남성이 용의자로 거론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고를 보면 한 미국인, 한 알제리인, 그리고 아랍 출신으로 보이는 이들이 용의자로 지목됐고, 헤센주에서는 북아프리카, 아랍, 남유럽, 동유럽으로 용의자 출신을 추정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용의자들이 이민자 배경의 외양과 외국인 외양을 가지고 있다고 되어 있지만 세부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자들은 자료에서 지금까지 독일 전역에서 폭넓게 경험되지 않았었던 새로운 형태의 범죄라고 결론내렸다.

또 범죄의 모든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되는 세력 사이의 역학적 사건에 대한 짤막한 묘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경찰은 특히 용의자 검거를 위해서 쾰른 사건 당시 찍힌 영상 판독을 통한 용의자 색출을 위해 이 분야에 강한 런던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고 합동 작업에 나선다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