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0 09:41 AM
By 노승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렸던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제50회 수퍼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나인투파이브맥, 버지, 폰아레나,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팀 쿡 CEO가 미국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 관람 후 승리팀의 우승 환호로 떠들썩한 리바이스 스타디움 현장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최악의 아이폰 카메라 PR' 사진이 됐다.
팀 쿡은 당시 슈퍼볼 관람 후 덴버 브롱코스가 상대팀 캐롤라니아 팬더에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잔뜩 흔들리고 초점이 흐릿한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친구, 그게 당신이 찍은 최선의 사진인가?", "더 선명한 사진을 찍으려면 삼성폰을 사용해라", "아이패드로 찍었나?", "철 좀 들어라. 뭐든지 온라인에 올리려면 사전에 점검해라.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걸 안다. 팀은 이 사진을 찍었을 때 술취했음에 틀림없다", "누군가가 손떨림 방지기능을 갖춘 아이폰7플러스로 업그레이드시켜줘야겠다" 등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다.
팀 쿡은 이 나쁜 화질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은 채 사진을 트위터에서 지웠지만, 애플 아이폰 카메라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혔고,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이런 사진을 골라서 올렸다는 것에서 그의 감각과 판단력에 있어서도 문제를 노출시켰다.
팀 쿡은 잡스 사후에 애플을 이끌고 있는데, 애플은 조금씩 '혁신'의 아이콘으로서의 상징성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애플은 현재 웹사이트에 "아이폰으로 찍으세요(Shot on iphone)"라는 전용페이지를 만들어 아이폰6S시리즈로 촬영한 놀라운 아트갤러리급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 홈페이지에 최신 아이폰 카메라에 대해 "이 첨단 카메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그동안 아이폰 카메라는 지금까지 빠르고 선명하게 찍히는 우수한 성능의 카메라로 인식되어왔지만, 애플 CEO가 직접 최악의 아이폰 카메라 PR을 하는 최악의 상황이 빚어졌다.
팀 쿡은 현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또다른 슈퍼볼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