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4 04:01 AM
By 노승현
기독세계관을위한콜슨센터(Colson Center for Christian Worldview)의 존 스톤스트릿(John Stonestreet)은 "예수는 원하면서 성경은 거부하는 진보 기독교인(Progressive Christians Want Jesus but Not the Bible)"이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성경을 넘어서서 자신의 생각과 방식대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려 하고, 또 성경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취하려 하는 진보 기독교인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스톤스트릿은 "우리는 '성경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한다? 다른 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성경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처럼) 근거 있는 흉내내기를 하기도 한다"면서 "요즘 소셜 미디어에 매일마다 성경구절들이 계속해서 올라오는데, 그 중에 예쁜 보라색 꽃을 바탕으로 해 누가복음 4장 7절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는 말씀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말을 누가 했는지 알게 될 때까지는 이 성경구절을 통해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라) 사탄이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 구절은 영어로는 "So if you worship me, it will all be yours(눅 4:7, NIV)"여서 한글성경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본 구절만 떼어놓고 보면, 아주 은혜로운 말씀으로 해석될 수 있다.)
스톤스트릿은 "성경구절을 인용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면서 "허핑턴포스트의 최근 기사는 그 이유에 대해 아주 슬픈 사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 성경대학 졸업생인 브랜든 로벗슨(Brandon Robertson)은 자신이 성경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성경에서 발견하지 못했을 때 자신의 신앙이 어떻게 흔들렸는지에 대해 이 신문에 썼다.
"매번 나는 혼란 가운데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성경을 손에 들었는데, 대부분 빈 손이었죠. 이것은 큰 실망이 됐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급속도로 관심이 없어지게 했어요."
한 번은 위로를 받기 위해 성경을 찾았는데, 이것이 그에게는 위기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눈물이 가득한 채 성경을 폈는데, 이사야 3장이 나왔어요. 이 장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심판하신다고 파멸하신다는 내용이었죠. 내가 찾고 있는 격려와는 정확히 반대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격려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한 로마서 8장이나 빌립보서 3장을 보았지만, 위로와 격려가 되지 않았어요."
브랜든은 그러면서 성서비평학 피터 엔즈(Peter Enns) 교수가 수업에서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성경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양육하고 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때까지 학교에서 실망이 계속되었었다고 말하고 있다.
1) 성경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스톤스트릿은 "이것은 겉으로만 보면 분명한 진실"이라면서 "성경의 목적은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진보 기독교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원하는 하나님이 성경에서 발견되지 않을 때, 다른 곳에서 그분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개인의 경험, 다른 사람과의 교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등을 통해서 그분을 찾으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스톤스트릿은 "이러한 접근은 하나님을 성경으로부터 풀어주는데(하나님과 성경을 분리시키는데), 예를 들어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United Church of Christ)는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신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단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는데, 성경보다는 하나님께서 개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개인에게 '동성애'나 '동성결혼'을 찬성하신 것으로 말씀하셨다고 주장하면서 여기에 찬성할 수 있다. 이들은 성경보다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더 높은 권위를 두는 것이다. - 편집자 주)
(성경 없이 진정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가? 성경 없이 그 하나님이 진정한 하나님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다. - 편집자 주)
2) 예수가 성경을 대체했다? 최고의 권위는 성경이 아니라 예수다? 예수 = 성경이 아닌가?
스톤스트릿은 "또 다른 겉으로 얼핏 보면 진실인 것 같은 말은, 예수 자신이 성경을 대체했다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엔즈 교수는 <더 바이블 텔스 미 소(The Bible Tells Me So)>라는 책에서 '기독교인에게, 최종적인 권위, 최종적인 말씀은 성경이 아니라 예수'라고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톤스트릿은 "기독교인 블로거 데릭 리쉬마위(Derek Rishmawy)는 이것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질문을 했는데, '이들이 언급하고 있는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다"면서 "리시마위는 우리가 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진정한 예수는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된 예수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예수는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된 예수는) 배타적인 자연적 결혼(natural marriage)을 재확인하셨고, 구약의 모든 일점일획을 인정하셨으며, 천국(Kingdom of Heaven) 이상으로 지옥과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보 기독교인들이 주장하는 예수는 그들의 감정, 신념, 그리고 편애(선호)에 기초한 것일 뿐 그 외의 다른 소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톤스트릿은 "존 그레셤 메이켄(J. Gresham Machen)은 자유주의자들에게 진정한 권위는 오직 개인의 경험이며, 진리는 이러한 개개인들을 도와주는 것일 뿐인데, 그러한 권위는 사실상 아무런 권위도 없는 것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스톤스트릿은 "우리의 성경에 대한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것과 같은) 단순히 영감을 주고, 치료의 능력을 주는 인용구절의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경을 펴서 읽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우리의 자리를 하나님의 계획과 설계 안에서 이해하며, 그분의 용어로 그분을 만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찾는 것을 우리가 성경에서 발견하지 못할 때,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을 찾는 것인지, 우리의 이미지로 다시 만들어낸 신을 찾고 있는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