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6 01:06 PM
By 노승현
벨기에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 대원 모집 조직을 급습해 10명을 체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데일리 메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이 몰렌베이크를 비롯한 브뤼셀 4개 지역의 9개 IS 조직 은신처에 대한 검거 작전을 통해 IS 대원을 모집하는 용의자를 10명 체포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관련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몰렌베이크는 파리 테러 용의자들 상당수가 거주했던 지역으로,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이 들끓고 있는 지역이다.
연방 검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조사는 IS에 가담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시리아로 떠난 후 이뤄졌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즉결 심판을 통해 3명에 대해서는 IS 대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금시켰고, 7명은 석방시켰다.
두 명은 벨기에 국적이며, 한 명은 프랑스 국적으로 확인됐으며, 나이는 벨기에 국적의 남성들은 32세와 24세였고, 프랑스 국적의 남성의 나이는 26살이었다.
이번 작전은 IS가 벨기에 청년들을 지하드(이슬람 성전) 전사로 모집해 시리아나 이라크의 IS로 보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벨기에 사법당국은 지난달 31일에도 시리아로 건너가 지하드에 가담하려 한 용의자 4명을 체포한 바 있다.
벨기에 당국은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던 젊은이들이 벨기에로 다시 돌아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벨기에 법원은 지난해 11월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가 귀환한 벨기에 청년 2명에 대해 테러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월과 11월에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에 귀국 전사들이 다수 가담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유엔 전문가그룹에 따르면, 벨기에 청년 500여 명이 시리아나 이라크 내전에 참여했으며, 이중 77명이 전사했고 128명은 귀국했다.
유럽 각국의 청년들이 시리아 및 이라크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 중 벨기에가 인구대비 지하드 참전 비율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