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6 05:18 PM
By 노승현
독일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 또는 살라피스트(초강경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브레멘에 있는 주택 은신처들을 급습했다.
이들은 최소 15명 이상의 독일인들이 IS에 가담하도록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브레멘에 있는 한 무슬림 문화 센터 겸 모스크를 수색하는 한편 폐쇄시키는 강력한 조치도 내렸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멤버들이 있는 12곳의 아파트들을 급습했다.
무려 200여명 이상의 경찰과 정보 당국 관계자들 등 220명 이상이 급습에 참여한 대규모 수색 작전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여러 대의 컴퓨터와 하드 드라이브, 메모리카드,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그러나 체포한 사람은 없었다.
독일 대중지 빌트지는 이들은 IS 선전 자료들을 퍼뜨리고 난민센터에서 난민들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멘시는 아울러 이곳의 이슬람 문화 센터 겸 모스크로 이용된 브레멘 이슬랍협회(Islamic Association Bremen, 뉴욕타임스는 이슬람지원협회Islamic Support Association로 보도)는 폐쇄됐다.
이 모스크는 앞서 지하드(성전)을 옹호하고 IS 대원들을 모집해 시리아로 보냈던(이들 중 6명은 사망했다), 한 살라피스트 단체가 운영했던 역시 브레멘에 있었던 이슬람 문화 센터 겸 모스크인 컬처 앤 패밀리 소사이어티(Culture and Family Society)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이곳도 지난 2014년 12월 역시 폐쇄됐다.
독일 정부는 독일 내 살라피스트 단체들이 최근 독일에 입국한, 대부분 중동으로부터 온 난민들 가운데서 새로운 대원들을 모집하고 나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브레멘 외곽의 델멘호르스트(Delmenhorst)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도 수색했다.
브레멘 시 관계자는 "이 조직은 사람들을 과격화시키려 했고, IS를 지원하고 추종했다"면서 "우리 주변에 사는 이웃이 하룻 밤 사이에 테러리스트로 돌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또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독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브레멘 시 당국은 브레멘의 한 살라피스트가 조만간 석방될 예정이어서 주목하며 감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독일 연방 경찰청장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에 갔다가 독일로 돌아온 IS 대원들의 400명을 넘어섰으며, 독일 정부는 이들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