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7 05:19 PM
By 노승현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는 최근 기독교 웹사이트 '디자이어링갓(DesiringGod)'에 올린 동영상 강의를 통해 동성애자를 죽이라고 하는 등의 성경 본문 해석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답했다.
성경이 폭력적이라고 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답해야 할까? 파이퍼 목사는 어떻게 답했을까?
파이퍼 목사는 이 강의에서 한 독자가 "레위기 20장 13절에서는 동성애자들을 죽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자들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고 믿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당신의 답변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자들에게 답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의 해석을 내놓았다.
파이퍼 목사는 "이러한 질문은 성경에 대해 겉핥기식 지식을 가지거나 성경에 이러한 구절들이 있는 것을 그저 읽기만 한 이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이라면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본질(특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1)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성경
파이퍼 목사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한 가지 비유를 들었다. 파이퍼 목사는 "군대 야전교범이 있는데, 1장에서는 기본 교육 과정에서 군인들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2장에서는 전장에서 적군을 포로로 잡았을 때 관계에 대해 다루고, 3장에서는 자신이 포로로 잡혀 포로수용소에 갇혔을 때 적군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4장에서는 적진에 잠입했을 때 적군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 왜 이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가?"라면서 각각의 상황에 따른 해석과 적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성경도 이와 같다면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됐지만 약 1천500년 이상의 시간 격차가 있고, 이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다양한 상황 가운데 있는 당신의 백성을 다른 방식으로 다루셨고, 이를 기록한 성경의 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고 성취된 구약
또 예수께서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하신 마태복음 5장 17절을 인용하면서 구약의 모든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고 성취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것이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이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히브리서 8장 13절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는 말씀을 인용해, 구약은 신약으로 인해 낡은 것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약으로 인해 구약이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신약이 나오게 한 과정으로서 구약은 의미가 있으며, 구약의 기초를 알지 못하면 신약도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수학 이전에 산수가 필요한 것과 같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죄를 위해 단 번에 드려진 영원한 희생제물(속죄제물)로, 하나님의 속죄양으로, 이로 인해 구약의 모든 희생제사는 종결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히브리서는 이 희생제사를 본인이 직접 드렸는데, 이는 구약이 대제사장들이 했던 것으로, 따라서 예수께서 이 희생제사를 마지막으로 드리셨다는 것은 최후의,마지막 대제사장이라는 의미로, 더 이상의 구약의 제사장들, 대제사장들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아울러 자신을 새로운 성전으로 보셨으며, 이로 인해 구약의 성전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됐고, 성전은 지리적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있는 곳은 어디나 성전이며, 그곳에서 우리는 예배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러한 것들은 구약이 어떻게 낡은 것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서 "구약의 수백개의 계명들에게 급격한 변화가 와서 더 이상 기독교인들에게 적용되지 않으며, 구속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3) 새로운 법 아래 있게 된 기독교인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일어난 급격한 변화로 인해서, 기독교인들의 삶에 있어서 율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발판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마서 7장 6절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찌니라"를 인용했다.
기독교인들은 이제 새로운 법 아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구약의 율법을 문자 그대로 지키면서 살지 않는다는 것.
4) 신약의 사랑의 법으로 대치된 구약의 율법.
파이퍼 목사는 또 산상수훈을 인용해 구약의 율법이 신약의 사랑의 법으로 대치됐다고 강조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38-44)
파이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기대가 변화되고 있고, 세상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러한 긴 설명에 이어 동성애자를 죽이라고 한 구약 레위기의 율법으로 다시 돌아왔다.
파이퍼 목사는 고린도전서 5장에서 계모와 성적 관계를 가진 성도 문제로 혼란에 빠진 고린도교회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답했다.
파이퍼 목사는 "구약의 율법에 따르면, 돌로 쳐 죽이거나, 죽이거나, 처형해야 하지만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교회에서 치리하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구약과 신약 안에서 일어난 급격한 변화의 가장 분명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결론적으로 성경을 잘 모르는 이들의 비판에 대해 다룰 때,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해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