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3 01:33 PM
By 노승현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지난 22일 "스테판 커리, 매니 파퀴아오, 타이거 우즈, 그리고 나이키(Stephen Curry, Manny Pacquiao, Tiger Woods and Nike)"라는 컬럼을 통해 나이키의 형평성 없는, 위선적일 수 있는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다음은 칼럼의 내용이다:
"매니 파퀴아오가 동성애자들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곧바로 사과했지만, 나이키는 곧바로 파퀴아와의 후원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나이키는 여러 차례 간음 사실이 폭로돼 위신과 명성이 땅으로 떨어진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는 후원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간음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혼이 파탄났고, 전 세계적으로도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그런데 나이키는 왜 이중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가?
나이키는 수년 동안 여러 포르노 스타들을 포함해 수많은 여성들과 잠을 자면서 자녀들을 배신하고 아내를 속인 사람보다 동성애자들에 대해 매우 경멸적인 발언을 한 것이, 그것도 곧바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심각하다고 믿는 것인가?
아니면 타이거 우즈가 여전히 나이키에 더 돈이 되거나, 그의 죄는 더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인가?
파퀴아오는 최근 필리핀 언론 'TV5'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대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파퀴아오는 "이것은 상식이다. 어떤 동물이 수컷이 암컷이 되고 암컷이 수컷이되는가?"라면서 "동물이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들보다) 낫다. 그들은 수컷과 암컷을 분별할 줄 안다. 우리가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의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인정한다면 사람은 동물보다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놀랍지 않게도, 즉각적으로 분노의 반응들이 나타났고, 파퀴아오는 바로 사과했다.
파퀴아오는 "동성애자들을 동물과 비교한 것으로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나를 용서해달라. 그러나 나는 여전히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나의 신념 위에 서 있다. 왜냐하면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며, 내가 성소수자(LGBT)를 정죄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의 발언과 타이거 우즈의 행동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나이키의 남성 고위 임원들에게, 그들의 아내가 파퀴아오가 말한 것과 타이거 우즈가 행한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파퀴아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이키에 충분하지 않은 것이었다.
파퀴아오는 미디어의 대율법, 불문율을 깨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대역죄를 저질렀다. "동성애자들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다(Thou shalt not criticize homosexuality)"는 계명을 깼다.
나이키는 잠시 동성에에 대해 발언을 했다가 즉각 사과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포르노 스타들을 포함해 다른 여성들과 잠을 자고 가정을 파탄으로 이끄는 결혼한 유부남이 되라고 한다.
나이키는 파퀴아오의 발언 이후 공식 성명을 "파키아오의 (성소수자 비하) 발언은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또 "나이키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에도 강력하게 반대하며, 또한 LGBT(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오랜 시간 지지하고 후원했다"면서 "더 이상 파퀴아오와 관계를 가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 거룩한 분노여!
그런데 파퀴아오를 보면, 그에게는 사람들의 지지와 승인을 잃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그는 동성애 행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더 강화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나는 육신(육체)의 소욕(욕망)에 굴복하기보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것이다. 나는 아무도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단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진리를 말하고 있을 뿐이다. 성경의 진리는 나의 오랜 삶의 방식으로부터 나를 변화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경을 인용해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고전 6:9)
여기에서, 당신은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NBA 스타인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
커리는 잘 알려진 헌신된 기독교인이며, 올해 NB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 아머(Under Armour)'와 농구화 계약을 체결했는데, 나이키는 그를 두 번 지나쳤다.
나는 나이키가 왜 커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추측하는 기사들을 읽어왔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커리가 '언더 아머'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자신의 농구화에 빌립보서 4장 13절의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I can do all things)"라는 문구를 넣기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빌립보서 4장 13절로부터 따온 것이다.
나는 커리의 강력한 신앙의 메시지를 나이키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아는 것은, 타이거 우즈가 불륜 사실이 폭로되면서 추락할 때, 나이키는 그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2009년 12월 14일자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 공동 설립자 겸 당시 이사회 회장인 필 나이트(Phil Knight)는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스캔들이 경기의 일부일 뿐이며, 이 일로 그와의 후원 계약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는 또 "내 생각에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고, 그의 프로 골프 선수 생활이 끝날 때, 그에 대해 회고할 때 이것은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할 것이며, 언론에서는 현재의 문제에 대해서만 대단한 일로 부각시켜 다루고 있을 뿐"이라고 했었다.
타이거 우즈가 수년 동안, 수많은 여성들과 간음죄를 범한 것은 작고 사소한 문제일 뿐이고, 파퀴아오가 딱 한 번, 그것도 몇 초간 했던 말, 그리고 즉각 사과했던 동성애에 대한 말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나이키는 그러한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커리의 강한 기독교 메시지에 때문에 나이키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