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7 05:18 PM
By 노승현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의 앤디 월튼(Andy Walton)은 최근 "조니 뎁과 리차드 도킨스에게: 무신론이 기독교 신앙보다 더 이성적인가?(Johnny Depp and Richard Dawkins: Is atheism really more rational than Christian faith?)"라는 글을 통해 무신론자들, 이성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보다 더 이성적이지 않으며, 그들의 주장은 철저한 검토와 논증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글 내용이다:
"'이성 랠리(Reason Rally)'를 아는가?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며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리차드 도킨스,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이자 우주 과학 베스트셀러 저자인 로렌스 크라우스 등이 주축이 돼 지난 2012년부터 열리고 있는 최대 무신론자 집회로, 올해는 유명 헐리우드 배우인 조니 뎁도 참여한다.
도킨스와 크라우스는 과학계와 교육계에서 유명한 인사로, 자신들을 '자유사상가'나 '이성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성 랠리'는 자신들만이 이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무신론자들이 지나치게 선을 넘어가는, 사람들을 감쪽 같이 속이는 것들 중 하나로, 정밀한 조사와 철저한 검토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
이성과 합리성은 좋은 것이다. 기독교인들도 베드로전서 3장 15절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주장하는 믿음의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우리의 신앙에 대해서도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것, 신앙과 이성을 결합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신앙에 대해 주장하면서 그에게만 주어졌던 계시의 관점에서가 아닌 이성적인 기초를 통해 말했다. 그는 사도행전 17장에서 아테네의 스토아 철학자들과 에피쿠르스 철학자들과 토론했다.
무신론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며, 유일하게 합리적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합리주의도 마찬가지다.
다시 한 번, 무신론자들이 자신들의 세계관만이 유일하게 이성에 기초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며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다. 기독교인들과 다른 유신론적 철학자들은 수천년 동안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 이성에 기초해 토론해왔다. 정통적인 기독교 세계관보다 더 이성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몇 가지 무신론의 문제들이 있다.
로렌스 크라우스 교수를 예로 들어보자. <무로부터의 우주(A Universe From Nothing)>라는 책에서 그는 "무로부터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형이상학적 법칙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이 모든 것은 자연이 철학자들이나 신학자들보다 더 지혜로울 수도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고 주장했다.
크라우스의 호전적 이성주의에 있어서 두 가지 방법을 주목하라.
그는 어떤 것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학을 통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이들보다, 자연이 더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논증으로는 '매우 묽은 죽(pretty thin gruel)'과 같다. 하지만 그의 책이 팔리고 있다는 것은, 그에게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성적이 되는 유일한 길은 무신론자가 되는 것이라는 주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데이빗 벤틀리 하트(David Bentley Hart)다.
동방정교회 신학자이며 철학자인 그는 "무신론, 유물론자, 형이상학적 자연주의자와 그 군중들 등 자신들이 엄격한 이성주의자들(the austerest of rationalists)이라고 우쭐거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성은 우스꽝스럽고 더 나아가 부정직할 수 있는 의지의 환원불가능한 신탁운동(irreducibly fiduciary movement)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개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불굴의 이성주의자들은 '그렇게 믿을 어떤 이유도 존재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성을 신봉하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비합리적이 신앙주의자로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이성적 근거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신뢰하는 이들은 이성을 신앙처럼 신봉하는 자들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앙에 대한 헌신은 철저한 검토와 논증에 기초해야 한다. 그러나 리차드 도킨스나 조니 뎁과 같은 무신론자들과 유물론자들의 주장 역시 동일한 수준의 철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성과 합리성에 만세 삼창을 보내자. 하지만 해 아래서 모든 이성과 합리성에 대해 주장하기 전에 그것을 논증한 근거가 있는지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