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9 08:06 PM
By 노승현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이 '예수' 이름 사용을 허용했다.
앞서 나사 존슨우주기지(Johnson Space Center, JSC)에서 자체 발간하는 뉴스레터에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나사 법률팀이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나사에서 일하는 기독교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하는 등 종교자유를 지키기 위한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은 기존의 결정을 철회했다.
미국가족협회(AFA Action Alert)는 29일 나사가 예수 이름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사의 법률자문팀은 지난해 6월 JSC 찬양과경배 클럽(JSC Praise & Worship Club)에 뉴스레터에 클럽에 대해 공지를 할 때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 앞으로 클럽의 모든 공지사항에 대해 검열할 것이며, 특히 예수 이름을 사용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도 했다.
JSC 투데이(JSC Today) 뉴스레터는 전자통신 수단을 통해 살사댄스 수업에서부터 축구 캠프까지 스페이스센터 이벤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데, 당시 찬양과경배 클럽은 스페이스센터 뉴스레터에 '예수는 우리의 생명(Jesus is our life)이라는 주제의 모임을 가진다고 공지했었다.
나사의 지시에 따라, 찬양과경배 클럽은 2016년 2월까지 모임에 대해 공지하면서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16년 2월 16일자 뉴스레터에서 예수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찬양과경배 클럽은 예수라는 이름을 넣어서 모임에 대해 공지할 수 있었던 것.
이후 직원들이 법적 소송에 나서고 미국가족협회도 나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자, 나사측에서는 직원 뉴스레터나 다른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특정 종교 이름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뉴스레터에 다시 예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가족협회의 팀 윌드몬(Tim Wildmon) 대표는 "나사측에서 이번 주 미국가족협회에 예수 이름이 들어간 뉴스레터 사본을 보내왔다"면서 "2월 16일자 뉴스레터에서, 나사는 경배와찬양팀 뉴스레터 공지사항에 예수라는 이름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결과가 우연이 일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행동에 나선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행동에 나서면, 위협 받는 종교자유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높은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