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2 09:04 AM
By 노승현
나이지리아의 자생적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 등에 의한 계속된 폭력과 테러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하루 하루 생명의 위협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믿기 위해 이 정도의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 박해를 받고 있는 디아스포라 난민들로 인해 복음이 확장되는 신비로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초대교회에 임한 사울(사도 바울) 등으로 인한 박해가 오히려 세계 선교가 크게 확장되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아울러 새로운 무슬림 회심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교회가 성장을 지속하는 등 날마다 구원 받는 자가 더해졌던 사도행전의 성령 역사, 회심 역사, 선교 역사도 일어나고 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내놓은 이슬람의 박해로 인한 나이지리아 교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부 나이지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가시적으로 기독교인들은 거의 소멸됐거나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폭력과 테러를 피해 다른 곳으로 유입되면서 다른 지역의 교회 성도들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기독교인들을 '나이지리아인 디아스포라'로 표현하고 있는데, 마치 사울에 의한 박해로 뿔뿔이 흩어졌던 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의 기독교인들을 연상시킨다.
손태규 단국대 언론학 교수는 지난 2014년 "한국경제의 새 희망 '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칼럼을 통해 나이지리아 디아스포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날리우드'는 나이지리아의 영화 산업을 이르는 말이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두 번째 영화대국. 2013년에만 1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나이지리아가 겨우 30년 만에 세계 영화계에 '날리우드 현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나이지리아인 디아스포라 덕분이었다. 그들은 날리우드 영화의 열렬한 관객이었다. 이제 날리우드는 나이지리아인 디아스포라를 넘어서 아프리카인 디아스포라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들 디아스포라는 날리우드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문화적 정서와 기술 지식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제 나이지리아 디아스포라를 통해서 복음이 확장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박해를 피해 집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 기독교인들이 13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이들이 유입된 지역에서 교회들이 성장하고 있다.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쌔 각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쌔"(행 8:3-4)
또 무슬림들의 개종을 통해서도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
보코하람과 무슬림 하우스풀라니 목동들과 같은 다른 과격한 이슬람 단체들이 기독교인들을 사냥하고 추적하고 있는데, 이들은 특히 이슬람에서 개종한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라파엘(Raphael)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슬람 지도자의 아들인 그는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이후 공격 대상이 되었다.
라파엘은 "여러 차례 위협과 경고를 받았다"면서 "나에게 다시 이전 종교로 재개종하라고 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도망칠 수는 있겠지만, 숨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서면으로 된 협박을 받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만 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조치를 취했다면 두 번째 서면 협박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망칠 수는 있겠지만 숨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협박을 또 받았다고 덧붙였다.
라파엘과 같은 이야기의 이면에는, 무슬림들의 회심으로 교회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서는 예수의 꿈을 회심하는 등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부 나이지리아의 기독교는 소외와 차별, 그리고 표적 공격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교회들은 지속적인 새로운 무슬림 회심자들의 유입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고, 교회 성도들의 헌신이 증가하면서 영적으로 강건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과격한 무슬림들에 의한 순교자가 최소 1만1천500명이 넘고 파괴된 교회는 최소 1만3천여개가 넘는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결론처럼, 아무도 성령의 역사,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다.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행 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