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3 12:44 AM
By 노승현
기도할 때,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보다 힘든 일은 없다. 응답되지 않을 기도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때로는 기도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무가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또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기도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지 아닐지 다 아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을 수도 없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지금 이 시간도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 이유를 알면서도 힘들어한다.
97세의 고령인 빌리 그래함 목사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경험을 그 누구보다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함 목사는 최근 빌리그래함전도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도 응답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거나[노(No)라고 말씀하시거나] 기다리라(Wait)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며,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에 대해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 비유하며 설명했다.
그래함 목사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요구하는 것을 항상 다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부모가 더 지혜롭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들이 원하는 것과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함 목사는 부모가 자녀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최고의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최고의 것이 무엇인지 아시며, 또 그들의 삶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신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나도 하나님께서 내가 옳다고 확신한 것, 그래서 꼭 응답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응답해주실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응답이 되지 않아 실망할 때가 많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하지만 이후에 나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응답하지 않으셨던 것[노(No)라고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요한일서 5장 14절을 인용했다: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그래함 목사는 이어 "자신들의 모든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기도하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함 목사는 특히 "하나님께서 항상 응답하시는 기도가 하나 있다"고 소개했다.
그래함 목사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께서 자신의 삶 가운데 개입해 들어오시도록 기도해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들은 예수께로 돌아서야 하며 그분께 자신의 삶을 헌신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래함 목사는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천국의 문을 열어주셨고, 그분을 믿음으로 마림암아 자유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에베소서 3장 12절을 언급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엡 3:12)
한편, 그래함 목사는 지난 2004년 6월에도 빌리그래함전도협회 홈페이지에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기도의 응답에 있어서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당시 기도에 대해 응답하지 않으심으로 응답하시는 것은, 응답하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며 우리를 사랑하셔서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이라고 했었다.
그래함 목사는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선한 뜻과 목적으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하지 않을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것"이라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항상 주지 않으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고 했었다.
또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면서,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기도에 대한 그분의 응답에 대해 잘못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때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길과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들이 응답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함 목사는 구체적으로 "우리는 번영을 위해 기도하는데 재정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지만, 우리의 영혼은 시험에 대해 더 강해질 수 있고,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고통이 주어질 수 있지만,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면서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고 설명했었다.
그래함 목사는 특히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난 2014년 강조한 바 있다.
그래함 목사는 "기도는 전도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오직 하나님께서만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주장하거나 아무리 열렬히 호소해도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 길을 예비하지 않으시면 우리의 말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