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7 07:23 PM
By 노승현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에 의해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 9위에 오른 나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형 집행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나라.
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가 현재는 악명 높은 이름이 됐지만, 수니파보다 더 강경한 시아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나라.
샤리아(이슬람 법)에 따라 간음한 여성 등에 대해 실제로 투석형이 집행되는 나라.
하지만 최근 기독교가 급성장하고 있는 나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바로 이란이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위성방송 SAT-7가 제공하는 성경앱이 이란 정부의 강력한 감시 속에서도 최근 수개월 동안 6만건 가까이 이란 기독교인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SAT-7는 보안 채팅룸 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서 성경을 전달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 9월 6만 명 이상이 성경 전체나 일부를 다운로드를 받았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인 텔레그램은 메시지가 암호화되어서 전달되어서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전혀 모르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심지어 본사에서도 사용자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SAT-7는 이 텔레그램을 통해 기독교 프로그램이나 보안 성경앱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특히 이란 선교를 위해 아주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란은 페이스북을 포함해 소셜 미디어들을 차단하고 있고, 전화나 문자 메시지, 이메일까지 정부 당국자들이 밀착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SAT-7 측은 매일 이란에서 2천건 가까운 메시지를 받고 있는데, 기독교인들이 서로 대화하고 신앙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는 것에 감사함을 표현다고 한다.
이들은 기도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신앙에 대해 간증하기도 한다.
SAT-7 PARS의 벤자민 파르사(Benjamin Parsa)는 "우리는 모두를 위해 기도해줄 수 있을만큼 직원들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도 요청이 너무 많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첫 주에만 1천 명의 이란인들이 성경을 다운로드 받았다면서 이것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 이란인은 이것은 더 이사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미디어 사역이 아니라 진정한 교회라고 했다면서, SAT-7 시청자가 17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