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8 12:19 PM

오바마, 연방판사에 무슬림 지명... 미 역사상 최초

By 노승현

쿠레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판사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을 지명했다.

6일 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비드 리아즈 쿠레시(Abid Riaz Qureshi)를 워싱턴 D.C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쿠레시를 연방 법원에 지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쿠레시가 진실성과 정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미국인들에게 봉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쿠레시는 현재 워싱턴 D.C.의 법무법인 라담 앤드 왓킨스(Latham & Watkins)에서 의료사기 담당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무슬림들의 권익도 대변해왔다.

그는 1993년 미국 코넬대에서 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하지만 이번 지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레임덕 상황인 오바마의 임기는 몇 달밖에 남지 않았고,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레임덕을 맞은 미국 의회가 쿠레시의 인준을 승인할 수 있고,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에 쿠레시를 같은 자리에 재지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연방판사 무슬림 지명과 관련해 무슬림 옹호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