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6 10:33 AM
By 노승현
세계 7위의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사실상 청산 수순에 접어든 것을 두고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면 부인했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임 위원장은 채권단이 한진해운 자금지원 거부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비선실세' 최순실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며 답변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증권이 2차 매각 때 비싸게 팔린 것을 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지만, 현 회장은 현대상선과 지분관계가 절연돼 돌아가는 혜택이 없다"며 "반면 한진해운은 우리가 제시한 원칙을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