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3 09:25 AM

애플 코리아, 배터리 무상 교체 프로그램 영문으로 공지 '한국소비자 홀대 논란'

By 노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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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배터리가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던 아이폰6S 일부 제품에 대해 배터리를 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영문으로만 공지, 한국 소비자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6S 일부 제품에 대한 무상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애플 코리아도 지난 20일 한국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을 한국 홈페이지에 게재했지만, 영문 공지글만 올라와 있을 뿐 한글로 번역해 공지하지는 않았다.

공지 내용은 배터리 무상 교환은 지난해 9∼10월 만들어진 제한된 일련번호 제품에 한정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본사 웹사이트에 있는 공지글을 영문 그대로 옮겨왔다. 이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소비자들은 "배터리 교체라는 중요한 내용을 영문으로만 공지한 게 납득이 잘 안 간다"며 "아이폰6S 배터리 문제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던 터라 구매자에게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배터리 교체는 중국 소비자 단체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중국 소비자협회(CCA)는 최근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사용 중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며 애플에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