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2 07:32 AM

美 펠로시 의장, 미중 긴장속 대만 방문

By 이재경

아시아 순방 중인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밤 늦게 말레이시아를 떠나 대만으로 도착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밤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대만문제로 '불장난을 하다가는 불에 타죽는다'는 격렬하게 반대했던 시진핑 중국 주석의 협박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을 강행한 것이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떠나 대만으로 떠나고 있다)

'하나의 중국'원칙을 깨지 말라는 중국과 '현 상황에 변화를 주지 말라' 미국의 대립이 군사적 충동 위험까지 염려되며 긴장이 초고조에 이른 가운데 펠로시의 방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시주석의 강력한 경고에 대해서 군의 입장을 통해서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으나,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을 최종 결정하자 펠로시 의장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지난 1일(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회는 (행정부에서) 독립돼 있기 때문에 하원의장이 독자적으로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뉴트깅그리치 이후 2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