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7 08:51 AM
By 이재경
지난 2일 G7 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설정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일각 사이에서는 인도와 중국을 고려할때 이 결의가 실효성에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으나, 러시아가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노드스트림1 가스공급을 재개키로 했던 러시아는 터빈의 누수 문제로 천연가스공급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으며, 지난 5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파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가스공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선언함으로 표면적으로 서방의 재제로 인한 것이라 하지만, 크렘린궁에서 컨트롤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기한 가스공급 중단 시사가 G7의 원유가격 상한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 직접 참여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는 석유나 가스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와같은 러시아의 경고에 EU는 더 강력하게 반응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EU 회원국에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극악무도한 전쟁을 지탱케 하는 러시아의 돈줄(수익)을 끊어야 한다"면서 "최종수단으로 오는 9일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