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12:23 PM
By 이재경
영국 30년물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의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BOE)이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채권시장에 다시 개입해 채권 매입에 나섰다.
이와같은 영란은행이 채권시장 개입은 연기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이는 영국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격렬한 채권 시장 매도의 여파를 억제하기 위한 시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화) 영란은행은 월요일에 연기금이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실패한 한 후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를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금요일까지 매일 최대 55억 달러에 해당하는 50억 파운드의 지수 연계 채권를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에 영란은행은 하루에 살 수 있는 총 채권 금액 한도를 두 배인 100억 파운드로 늘렸다.
영란은행은 화요일 초기 (연기금에 대한) 구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영국 정부 부채의 추가적인 재평가 상황"를 목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이 시장의 기능장애와 자체 강화된 '매도불길'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국 재정 안정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웹(Tradeweb) 에 따르면 30년 만기 영국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의 수익률은 10월 7일의 0.851%에서 1.518%로 급등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채권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채권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이었다. 11일(화) 영란은행이 매수를 확대한 후 수익률은 안정적이 되었지만 새로운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란은행은 영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으로 뒤집힌 파생 상품 기반 투자에서 많은 포션를 보유한 연기금을 돕기 위해 9월 28일 처음으로 채권 매입을 시작했다. 리즈 트러스( Liz Truss) 총리 정부가 대규모 감세은를 발표한 후 조달 비용이 급증했다.
영란은행의 채권 매수는 영국 채권 시장을 잠시 안정시켰지만 최근 영란은행의 개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지속적으로 미치지 못함에 따라 매도세가 재개되었다. 영란은행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최대 650억 파운드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기로 약속했다. 월요일 총 50억 파운드(약 5조 5000억 원) 이상을 구매했다.
연기금은 책임주도 투자(liability-driven investments.LDI) 로 알려진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국 변동성의 중심에 있었다. LDI는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의 확정급여형 연금 플랜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이를 통해 퇴직자들에게 빚진 금액에 상응하는 충분한 자금을 장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투자전략은 이자율과 결합된 파생상품을 레버리지와 결합하여 수익을 증폭하게 된다. 지난 달 영국 채권 시장의 전례 없는 투매 움직임은 레버리지 투자를 보증하기 위해 연금에 대한 막대한 담보 요구로 이어졌다. 연기금이 이러한 담보금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채를 포함한 다른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또 다시 수익률 상승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는 나선형 효과를 일으켰다.
연기금을 취급하는 자금 관리자들은 최근 영란은행에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를 프로그램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연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변화로부터 계획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같은 채권의 큰 보유자다.
연기금 산업을 대표하는 무역단체인 연금평생저축협회는 화요일 중앙은행에 현재 종료일은 금요일에서 이달 말까지 구매 계획일정을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연기금 고문들은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을 포함하면 유동성이 낮아 거래가 어려워진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BOE의 채권 매입은 마진 콜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현금을 조달해야 하는 연기금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화요일에 BOE의 확대된 프로그램은 초기의 노력이 피해를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였다. 그 전날 BOE는 은행을 통해 연기금을 위한 대출 창구을 론칭했는데, 이를 통해 현금과 교환하는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및 회사채를 포함하여 이전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확장된 담보 메뉴를 볼 수 있다.
채권 시장을 복구하려는 중앙 은행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가 향후 몇 년간 차입 계획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국 재무장관은 10월 31일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예산에 중점을 둔 초당파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nstitute for Fiscal Studies)는 화요일 3월 말 회계연도에 차입금이 올해 3월 계획보다 1000억 파운드 높은 2000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회계연도 중 세 번째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