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4 08:57 AM
By 이재경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금융시장 불안초래를 이유로 최측근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결질하고 감세안에 비판적이었던 헌트 전 외무장관을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트러스 총리는 기존 부장 감세안 철회(감세안의 약 5% 해당)로 시장에 맞서왔으나, 결국 법인세 인상으로 선회함으로 시장에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다.
앞어 트러스 총리를 영국내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감세정책을 추진하다 채권 투매현상이 일어나며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렸다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했다. 새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한 때 채권금리는 급등하고 파운트화 가치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많은 레버리지로 채권시장에 투자했던 연기금이 파산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러스 총리는 감세정책을 파기하지 않았으며,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정부 정책 결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인플레이션으로 긴축정책을 취하고 있는 영란은행과 감세정책을 통한 양적 완화로 경기부양을 하려는 정부사이에서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채권을 던질 준비가 되어있었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BOE)는 두 세차례 채권시장 요동으로 연기금이 위기에 처하자 무제한 채권 매입으로 안정세를 찾았으나, 트러스 정부의 감세정책은 철회되지 않았다.
지난 11일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14일(금)까지로 예정된 채권매입을 하고 더 이상 채권 매입은 없다며 감당할 수 없는 포지션을 정리하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
이에 영국의 채권시장은 다시 동요했고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이와같은 배경 속에서 트러스 총리는 감세안을 철회하고 당초 예정되었던 법인세 인상을 하기로 백기투항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내년 4월부터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