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3 06:24 PM

가상화폐 거래소 위기 확산.. 크립토닷컴에 우려커져

By 이재경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관리 신청을 하면서 타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13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인 크로노스는 전월 대비 20% 급락한 상태이다.

크립토닷컴은 거래랼 기준으로 세계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이다. 이같은 크로노스의 급락은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에 기인한다.

이 양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80%가 넘는 것이다.

크립토닷컴의 이와같은 송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객의 자금 인출에 대한 준비금이 부족해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대되었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계좌로 자금이 잘못 송금됐다"며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그는 "게이트아이오에서 4억 달러(5천200억 원)의 이더리움을 회수했다"며 이더리움 32만 개가 오프라인 지갑인 새로운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외부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FTX 파산 신청 이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일 내에 적립금에 대한 감사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이용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