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5 09:11 PM

2월 생산자물가(PPI) 하락, 소매판매 축소

By 이재경

미 노동부는 15일(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PPI가 0.3% 상승 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을 깨고 예상외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 1월 상승률 0.3%(최초 발표 0.7%에서 하향조정)보다도 0.2% 완화한 수치다.

2월 PPI는 전년 동월보다 4.6% 상승해 역시 1월(5.7%)에 비해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폭이 적지 않은 것이다. 

도매 물가인 PPI는 일정 부분 일반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공해준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 P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1월(0.5%)보다 낮아졌다.

상무부 발표에서는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4%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깜짝 증가세(3.2%)에서 크게 위축된 결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5% 증가했으나 1월(2.3%)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날 발표는 향후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0.2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금리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