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30 07:40 AM
By 이재경
오늘(30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하락과 소비자 지출 둔화로 인해 5월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3.8%,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PCE 상승률은 4월 4.3%에서 큰 폭(0.5%)으로 축소돼 2021년 4월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다우존스 추정치와 일치한 수치로 개솔린을 비롯한 에너지 물가 하락(-13.4%)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주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6%, 전월대비 0.3% 각각 올라 여전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2021년 10월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상승폭이 둔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미래 물가 추세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지수의 감속이 느리다는 사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공개 발언에서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여러 차례 우려한 바 있다.
따라서 전체 물가의 오름폭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입력을 고려해 연준은 당분간 통화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과 파월 의장은 수년간 2% 물가 달성이 되지 않을 것같다고 했으며,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대부분의 연준의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추가인상에 찬성하지 않는 애틀란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올해나 2024년에도 어떤 금리인하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28일(목) 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연준 인사들이 발언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이 하방을 향하고는 있으나 그 속도면에서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상당기간 긴축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